휴식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한 달의 기간 동안에 가지고 나간 적은 몇번 되지 않았지만 비가 올 때나, 오지 않을 때나 함께했다.
나무로 된 손잡이
우산대에 링이 빠지지 않도록 금속 징으로 고정된 가죽띠.
가죽 우산끈.
수동우산.
이 부분은 내가 특히 좋아하는 부분이다.
금속링은 손잡이를 금속이 접고 피는 과정에서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며 손잡이를 마모시킨다. 지금은 우산손잡이와 링이 맞닿는 부분이 갈색이지만 칠이 벗겨지며 점차 나무의 변재와 같은 밝은 색으로 변할 것이다.
중력방향으로 우산의 끝부분을 내렸을 때 고정되어 펼쳐지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빗물을 살살 털어낸다고 한다면, 터는 힘의 범위가 살살을 넘어서는 순간 스르륵 펼쳐진다.
고정을 한다며 러너든 손이든 거추장스럽게 걸리는 부분이 우산대에 있었다면 분명 사지 않았을 거다.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홍차의 쓴맛과도 같다.
이 불편함이 균형을 이룬다고 생각한다.